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북한]금강산 관광의 추억
    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20. 6. 17. 12:00

    정주영 회장이 소를 끌고들어간후 금강산관광이 시작되었다. 사실 현대그룹에서도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고 비관적이었다고 한다.
    정주영회장이 임원회의에서 설악산은 일년에 몇명이 방문하느냐 묻고는 반만와도 되겠네 하며 밀어 부쳤다고 한다.

    현대와는 여러 인연이 있어서 우연치 않게 금강산을 세번이나 다녀오게 되었다.겨울철 비수기때나 인원이 모자를때 할인티켓이 나온 덕분이다.

    세번다 속초에서 크루즈를 타고 갔다. 밤새 휴전선을 넘어 금강산앞에 항구에 도착한다.
    몇시간 되지 않는거리인데 공해상으로 나갔다가 아침이 될때까지 대기한후 북한영해로 들어오는 바람에 오래 걸린것이다.

    하선을 하고 바지선위에 숙소를 만든 선상호텔에서 밥을 먹는다.부페식이고 서빙은 조선족직원들이 하였다.
    밥을 먹고 나면 내금강팀과 외금강팀으로 나뉘어 출발은 한다.

    등산을 싫어해도 가야한다.조장들을 따라 신흥사를 가서 서산대사를 알연하고 코스가 나뉘어진다.

    칠선폭포 선녀탕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외금강이었던것 같다. 벌써 이십년점일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이야기 거리들이 있다.첫 금강산 여행에서 일행의 가장 뒷줄을 따라갔다. 금강산에 대한 애착이 있는것도 아니고 반의반값 할인표로 들어와서 설악산이나 별차이없는 금강산이 그렇게 고생을해서 앞장서서 삼을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현대에서는 반드시 지켜야알 몇가지 지침이 있었다.북한의 안내원들과 절대 대화를 시도하지 말것 산에서 담배릇 피우지 말것 이탈하지 말것등 살별했다.

    북한 안내원은 앞과 중간 뒤편에서 함께 올라간다.나이많은 노인들도 도와드리고 꽤 살갑다.

    뒤에서 느릿느린 걸어 올라가는데 북한안내원이 말을 걸었다.이름과 사는곳을 물어본것 같다.
    대답을 하니 금방 송선생이 되었다.그리고 나이보다 젊어보인다고. 그때가 삼십대 후밤이었는데 장가를 가지않아 노총각으로 보일따라 그럴만 했다.
    정치빼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많이 일행과 떨어졌다.

    안내원동무가 느닷없이 물어봤다.담배있느냐고. 물론 말안듣는 성격이라 당연히 챙겨왔다. 필생각은 없었고
    휴게소에서 피울요량이었다.
    오후 일정이 밥먹고 금강산 온천 목욕과 면세점 방문이 었기 때문이다.

    가져와도 안된다고 했는데 담배에 라이타까지 게다가 헤비스모커라 두갑이나 가지고 다녔다.

    난감해 하고 있는데 한대피우고 올라가잔다.
    일행들은 이미 보이지 않을정도로 멀어졌고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나 남한담배 솔을 피워물었다.둘이서 담배를 피우는데 등산로 안쪽 숲속에 있던 안내원동무들이 모여들었다. 서너명이 맛있게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떨었다.

    일행들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꽁무니에 붙어 내려왔다.

    다음날은 해금강코스인데 아침에 보고 오후에 귀환하는 일정이다. 해금강도 그렇게 감동절이지는 않았다.정동진정도의 느낌이랄까? 줄을 따라 다녀야 하는 통제됨 상황이라 더 재미가 없었고 바닷가에서만 자유롭게 다닐수 있었다.

    바닷가도 일정한 공간외에는 더 갈수없다.북한군 초소가 있어서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삼일포에서 보는 설악산은 정말 가까운곳에 있었다.망원경을 보지 않아도 명동에서 북한산보듯 가깝게 보인다.

    해금강 삼일포에서는 이미 안내원 동문들과 친해진후라서 자유롭게 돌아다녔다.궁금하것도 많고 웃음도 많은 사람들이었다.이렇게 대화하는것 문제가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일없다고 여기도 사람사는데라고 했던말이 기억이 난다.

    올해 내년은 아이들과 금강산을 갈수 있으려나 했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정치적인 일이라 알아서 풀것이고 금강산에서 만났던
    북한사람 한국말이 통하고 솔담배를 음미하며 남조선 담배는 너무 손하다고 투정하던 친구들이 힘든시간들을 보낼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