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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아가는 것들에 대하여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17. 6. 5. 14:29
이번주에 컨테이너가 들어오고 관세은행에 내고 물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는 반복되는 일이라 직원들이 알아서 서류가져 오고 창고에 물건을 내려 놓는다.
컨테이너가 들어올때마다 이번에는 어떻게 팔아야지? 어디다 장을 펼칠까? 라는 생각을 한다.
오승환이 매번 9회말 1첨차 세이브를 위하여 공하나 하나에 집중을 하여 던지는것과 같다.
단지 익숙해져 있다는 것 이외에는 잘 팔려야 할텐데 하는 기대는 언제나 동일하다.
이번 컨테이너에 실린 물건들은 한국의 전자제품들이다. 바베큐 그릴 밥솥 녹즙기 모기표충기
탁상용선풍기들이 들어오는데 태국 미얀마를 함께 팔기 위하여 태국의 창고로 입고를 한다.
관세는 20-30%정도에 VAT 7%를 내고 마지막으로 운송비를 내면된다.
미얀마로 넘어가는것은 아세안무관세 협정이 맺어져 있어 태국으로 통관이된 제품은 상업세만 내면 된다. 태국으로 입고된 물건은 이것도 회사가 할일은 아니고 영수증끊어주고 부가세 환급만 만 받으면 가져가는 것은 미얀마 바이어들이 알아서 한다.
무역이 크던 작던 돈을 주고 물건을 사고 물건을 주고 돈을 받는것은 동일하다. 그래서 무역이나 장사가 거래의 크기만 다를뿐 원리는 동일하다.
한달벌어 한달살고 가끔운이 좋으면 한달벌어 두어달 살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여행도 좀 다니고 집안 식구들과 비행기 타고 방콕으로 가서 한국음식도 먹고 쇼핑도 한다.
이곳에 있다고 한국과 다르지 않다. 또는 이곳에 있던 한국에 있던 미국에 있던 같을것 같다.
친구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느냐고 물어보는데 여기나 거기나 같은데 인터넷으로 기사읽고 볼것 다보고 사는데 이곳에 있으나 저곳에 있으나 같다고 말한다.
동남아 어는 거의 다 하고 영어는 중학교 고등학교 학력고사 치르고 원서로 전공시험보고 장사를 하다보니 알아들을 정도 되고 떠들정도는 되니 아르헨티나만 아니면 살기는 비슷비슷할것 같다.
아침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다 줄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는 미얀마건설노동자들을 보게 된다.국적하나로 태국사람들의 반정도의 일당을 받고 일을 한다.트럭을 타고 공장으로 출근을 하는 공장노동자들도 마찬가지 이다.
허름한 집에 아이들이 두서너명을 있고 일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간다.
한달에 3000원만 내면 책주고 밥주고 게다가 공짜로 우유도 준다. 공립병원에 가면 약값만 내면 외국인이던 내국인이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태국땅에 사는것을 다행스럽게 생각을 한다.
이곳은 따로 노래방도 룸싸동도 없고 같이 술마실 친구들이 있는것도 아니니 나도 마찬가지가 인것같다. 애들 학비내고 차에 기름넣고 저녁에 식당가서 밥먹고..
나이가 오십이 넘어가며 행복이라는 단어나 애정이라는 단어들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상업적인 말들인지 알고 난후에는 이렇게 멀건 무국같은 인생이 만족스럽다,
산은 산 물은물 내가 있는곳이 도를 닦는곳이라는 선사님의 말씀은 먼 안드로메다의 가르침이지만 땅에 발붙이고 먹고 살며 남으면 나누어 줄정도의 여유와 마음만 있으면 그것이 다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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