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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을 요청하다.
    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21. 5. 3. 19:09

    박선생님에게 전화를 드렸다.오늘 아침에도 수원시청에서 잔화가 왔다. 너무 오래되고 냄세도 많이나서 걱정이라고 한다.

    걱저하지 말라고 하였다.
    돈으로 하면 컨테이너 운반비 상하역비 육상비하면 태국에서 새 텐트를 사도 몇백개는 살수 있다.
    이만원이면 원터치 중국산을 로터스나 빅C가면 살수있고 정글에서 비를 피할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카렌사람이 원하는 것은 잊혀지지 않는것이다. 수십년간의 내전중에 카렌사람들의 고통은 언제나 소수민족쯤으로 취급이 되었다. 타송양의 오십년이 다되어가는 난민촌이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아직도 수만명이 살고 있고 아이가 태어나고 그아이는 캠프에서 초중고를 마친다.
    그리고 캠프안에서 칼라지를 다니다.

    맬라캠프의 난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잊혀지는 것이다.난민촌안에서 태어나서 자란아이들은 이제 장년이 되었다.
    평생을 난민촌에서 태어나고 난민촌안에서만 살아서 산봉우리 하나 난민촌이 세상이고 나라이다.

    힐러리가 대통령을 출마했을때도 이곳을 난민촌을 방문하였다.아웅산수치가 민정을 세울때도 난민촌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수많은 약속도 사라졌고 난민촌사람들은 잊혀졌다.

    공습 피난민도 같다.
    이들은 우기를 밀림에서 보내고 부서진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때도 군사정부와 내전중이라면 국경을 넘어 태국난민촌으로 올것이다.
    전투기가 공중에서 폭격을 하고 로컷포와 박격포탄이 떨어지는데도 돌아가야 한다.

    며칠전 우연히 천국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유튜브를 보았다.25년전 남부카렌마을을
    비디오로 찍은 것이다.
    열살도 안된 아이들이 총을 메고 다니고 사격을 연습한다. 십년전만해도 그랬다.

    다웨에서 깐짜나부리 도로개통을 위해 밀림을 뚫을때 카렌족 마을이 정부군에게 공격을 받았다.그마을은 아이들까지 나와서
    전투를 하였다.

    사람들은 어찌도 그리 잘 잊어버리는지.
    글이 쓸데없이 길어진것 같다.

    텐트는 우리가 잊지 않고 있다는 증표이다. 몇백만원 몇천만원 보다 가치가 있다.

    무엇하나 버리지 않는 카렌족 피난민은 알뜰히 챙겨서 이 텐트를 다시 사용을 할것이다.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수선을 하여 다시 나누어 줄것이다.

    그래서 꼭 보내고 싶었다

    박선생님이 구해놓은 의약품과 함께 실어보내려고 했는데 막상 쉽지가 않다.
    텐트와 의약품을 구하면 사회봉사단체에 연결하면 쉽게 보낼수 있을 줄 알았는데 복잡하다.

    수소문을 해도 보내주겠다는 사회단체가 없어 메따오클리닉에서 미얀마 사람들에게 한방치료를 하시는 박선생님께 NGO소개를 부탁을 드렸다.

    뭔가 방법이 나와야 할텐.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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