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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코로나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20. 3. 20. 18:18
필리핀 호주 교민들의 인터뷰를 보며 동병상련의 애잔함을 나눈다.
태국은 아직 국가봉쇄까지는 아니다.단지 한국인과 중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을뿐이다.
그러나 한번 나가면 들어오기 힘들다라는 것은 같다.교민과 주재원 은퇴자들의 차이는 귀국은 생활터전을 버린다는 말과 동음이의어 이다.
현지에서 자리잡은 비지니스를 포기하고 귀국을 결정하는 순간 쌓아놓은것들은 리셋하고 다시 시작을 해야하는 것이다.
더 두려운일은 한국가서 무엇을 하고 먹고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자리를 잡으려면 시간과 재산을 털아야 하는 일이라 한국에는 특별한 연고도 할일도 없다. 파트타임을 찾는것이 최선일것 같다.
그래서 죽으나 사나 왠만하면 버티자이다
결론은 그렇게 냈지만 코로나가 이탈리아처럼 크게 번지면 귀국을 선택할수 밖에 없다.혼자서는 버티겠지만 가족을 위험한곳에 둘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신속진단 이런것 사치이다.음압병동은 대도시 일부에나 가능하다. 버텨서 낫는 수밖에는 없다.하루에도 열두번씩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생각을 한다.귀국편 항공까지 끊어지면 낙동강 오리알이기 때문이다.자국민도 지키지 못하는데 외국임까지 보호할 여력은 없을것이다.
하루하루를 코로나 뉴스를 봄지내는 심정이다. 동남아는 더워서 코로나 발생이 상대적으로 느릴것으로 생각했는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보니 난망하다.
현지인들은 나이먹은 사람들 외에는 감기나 독감정도로 생각한다.하기사 댕기에 한번 걸려 보면 코로나 정도 무섭지는 않다.
일주일을 근육통과 두통 고열까지 꼬박죽다가 살아나야 한다.해열제와 진통제가 최선이다. 코로나와 댕기의 차이는 백신이 있고 없고 정도의 차이이다.
생사를 넘나드는일은 같다.아직 마트에 물건이 떨어지는일은 없고 단지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절재를 하고 있다.한달째 결혼이나 장례를 보지못했다.
집에서 나오지 말라며 나오지 않고 마스크 쓰라면 쓰고 먹지말라는것 먹지 않는 순종적인 성격이 대환란을 막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매출은 떨어졌지만 반토막이라도 고마운것이 요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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