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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성탄절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16. 12. 24. 17:38
이곳에는 성탄절은 단지 하루의 휴일정도 이다. 게다가 법정 휴일도 아니다.
캐롤은 가끔 티비에서나 들을수 있다. 새해 역시 4월 띤잔이나 송클란때가 큰 축제이고 이틀간의
유일 정도이다. 그래도 연말에는 파티는 한다.
직원들과 함께 선물을 나누고 조촐하게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눈다. 그리고 자정에는 폭죽을 터뜨린다. 몇년전 연말이 생각이 난다.
친구의 지인이 큰 파파야 농장을 하고 있다. 방콕의 30%가 이 친구가 공급하는 파파야일정도이니 농장은 끝이 없다.
초청을 받아서 간 새해 파티는 농장에서 일하는 백여명의 직원들가 함께 하는 자리였다.
이불이며 옷이며 플라스틱 바가지와 그릇등을 쌓아놓고 번호를 뽑아 추첨을 하여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몇천원 되지 않는 작은 선물들이었지만 사람들은 상품 추첨을 하며 술을 마시고 노래방가라오케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다.
자정이 되자 농장주인은 진짜 권총을 들고 나와 하늘로 축포를 쏘았다.
그렇게 새벽같이 놀았던 기억이 훈훈하게 남아있다.
아직은 교민이 많지 않아 별도로 한국인들끼리 모이지는 않는다. 연말연휴를 이용하여 바닷가로 놀러가다 보니 파티계획을 하기도 쉽지는 않다.
한국식당이라도 있다면 다들 십시일반을 모아 잔치라도 벌일텐데 앞장서기가 쉽지 않다.
대신에 올해 구정에는 회사 일층에서 초촐하게 설날를 보내려고 한다.
이 먼곳의 국경에 살고 있는 교민들도 마음이 스산하고 어디한군데가 뻥 뚫린것 같다. 박근혜의 무능과 부폐를 바라보는 모습은 한국의 촞불시민들과 다르지 않다.
설날에는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탄핵" 이라는 선물을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한다.
덕분에 남국의 설날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수치"를 지우고 새로운 첫날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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