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두기 3단계,락다운의 진정한 공포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20. 8. 22. 04:24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라는 말로 사람들의 혼란을 막으려는 이 말의 의미는 락다운이다.
요즘 매일 가위에 눌리듯 일어난다.누구에게인가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다.
"우리 이제 진짜 큰일 났어요."
라고 늑대소년 처럼 외치고 다니고 싶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를 이미 혹독하게 경험을 하였기 때문이다. 다른나라에서는 락다운이라고 부른다.
락다운이 단지 사람들이 집안에만 있고 오손도손 밥해먹고 온라임게임하며 두주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오랫동안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락다운 도시봉쇄는 연약한 개인의 일상과 도시와 국가의 모든것들을 코마에 빠뜨린다.
태국에서 몇달간의 락다운을 경험하고 어렵게 돌아온 한국에서 느낀 기쁨은 안전하다 였다.
사람들은 공원을 걷고 자전거를 타고 영화관을 가고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다닌다.
도시마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다니고 주말이면 제주도로 동해안으로 여행을 간다.
그것이 한 삼십년쯤 시간을 워프한 느낌이었다.
아니 내가 있던 태국의 지방도시가 삼십년을 퇴보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디서나 술을 마실수 있고 마삿시를 받읈있으며 로빈슨 라이프스타일에 가면 최신영화와 멋진옷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수있었던 삶은 불과 삼개월의 도시격리로 모두 잊혀졌다.
귀국후 보름을 자가격리하고 수술을 받고 입원을 하며 장마가 지겨워질쯤 가을이면 회복하여 아이들과 동해안 바다를 여행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려는 계획을 세울쯤 터진것이 광화문 전광훈목사 태극기 일파들로 시작된 코로나19전국 확산이다.
하루 오백명을 넘기시작하면 시작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3 단계는 조만간 현실이 되겠지.
그리고 가장 가난하고 가장 병들고 가장 약한 사람들부터 온전한 일상을 빼앗기기 시작할것이다.
2주로가 아니라 삼개월 아니면 겨올이 끝날때까지 반년이 넘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어떻게 견디어 낼지 락다운이 만들어 내는 아비규환이 눈앞에 그려진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잠깐이면 지나가겠지 라고 생각할것이고 대책도 준비도 없이 락다운을 맞게 될것이다.
나는 쌀을 주문해 두어야 겠다.
귀국하여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니 당일 긴급입원을 하였다. 그날 저녁내내 검사하고
새벽까지 MRI를 찍고 몇번의 피검사를 하고
바로 당뇨발 수술을 하였다.
귀국하며 보낸시간과 자가격리고 치료를 하지 못하여 치료시기를 놓친것이다.
뼈까지 잘라야 할지는 상처를 열어봐야 안다고 한다. 감각을 잃어바린 발은 간단한 마취만으로도 수술을 하는지 마는지 감각이 없다.다행히 살만 절재를 하였다.
육안으로는 아직 뼈까지 감염되지는 않은것 같다고 한다. 또다른 병균이 있는지는 아직 검사가 나오시 않았다. 일단 전치 6개월.
오전에 발수술을 받고 그날 자정 망막레이저 수술을 받았다. 당뇨로 인한 망막손상으로 실력상실 전단계란다.
동공주변을 제외한 모세혈관을 레이져로 차단하는 수술이다. 검사 수술로 이어지는 이틀밤까지의 일정이었다. 삼일째는 근전도검사를 하였다. 전류를 근육과 혈관으로 보내서 막힌곳과 신경반응을 보는 검사인데 한시간 반이 걸렸다. 보통은 40분 정도라고 한다.
의사가 심각하게 물어봤다.최고 레벨로 반응을 올려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팔서부터 손가락까지 무릅부터 발가락까지 저리고 쑤시던것이 모세혈관과 신경이 막혀서 그렇다고 한다.
손가락부터 시작하여 손까지 근육이 말랐고 팔과 어깨로 올라가고 있다고 심각하게 결과를 말해준다.
무순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태국에서 락다운이 시작되고 사업스트레스와 격무로 건강을 상하고 등등을 다른의사에게도 설명하였지만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간단히 대답했다.
"넉달을 전쟁터에 있었어요 "
의사가 바로 이해를 하었다. 이후 신장내과 담당 의사가 투석전단계라고 언제 부터 이렇게 관리가 안되었냐고 물어봐도 같은 대답을 하였다. 내분비과 의사도 간호사도
금방 알아들었다.
"락다운은 총소리만 나지 않는 전쟁터에 있는 것이다."
몸은 제대로 성한곳이 없다. 당연하게 외국에서 귀국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것처럼 먹고살아야 하는데 몇달뒤 겨울을 나는 일이 걱정이다. 그래도 비빌 언덕이 있으니 다른 귀국교포들 보다는 사정이 나은지 모르겠다.
이게 개인에게 일어나는 내가 경험하고 겪어가고 있는 락다운이다.
며칠전 부산에서 코로나19에 걸렸던 교수의 글을 뉴스로 읽었다. 기억력이 감퇴하고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일상 생활이 힘들어지는 감염후 후유증을 설명하며 코로나19 감염은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회복이 되어가는 것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을 하였다.
락다운은 이후의 사회는 코로나19 회복 휴유증처럼 많은 사회적후유증을 사람들이 겪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수 없어"
최근 태국호텔에서 직원모집을 했더니 8천명이 지원하여 길게 줄을선 사진을 뉴스로 보았다.
락다운이 발표되고 가장 먼저 식당과 쇼핑센터 마사지 술집이 문을 닫았다. 그리고 이어서 대부분의 서비스업이 휴무가 되었다.
도시간 이동이 금지되고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기차가 멈추었다. 4월 1일 부재자투표를 하기위해 대사관에 갔다. 원거리가 비행기로 와서 하루자고 아침에 투표를 마치고 공항으로 가니 터미널이 썰렁하다.
모든 항공편이 취소가 되고 주요도시만 국영항공사에서 이틀간격으로 다닌다고 한다. 그것뇨 하루에 한편만 운항한다고 한다. 호텔로다시 돌아가니 리셉션 벨보이와 카운터에서 놀란다.비행기가 취소되었다고 하니 아~ 하는 소리와 기운내라는 위로가 쏟아진다.
나중에 비행기가 운행을 멈춘 도시는 열흘을 넘게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람들 이야기도 여럿들었다.
쇼핑센터 대중교통 호텔 영화관등이 멈추면 바로 사라지는 것이 파트타임과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나오지 말라고 하면 끝이다.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들이 집으로 돌아왔다.잘걱정 먹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일용직이 나가고 나면 임시직의 무급휴가가 이어진다. 그리고 코로나를 핑계로 구조조정이 이어진다.
식당 마사지샆등 자영업도 문을 닫으니 사람들은 딱 먹고 살 최소한만 돈을 쓴다.
돼지고기를 1키로를 사던 사람이 백그램만 사고 돈 쓰는 단위도 이십밧 (팔백원정도, 천원짜리 같은 지폐)이던 물건을 오밧 십밧 단위로 쪼게어 판다.
아홉시부터 새벽 다섯시까지 통금은 온 세상을 회색빛 침묵으로 정지시킨다.
일주일이 일년씩 뒤로 가는것 같았다. 매일 사업이 아니라 생존을 위협받고 외국인이라 검사도 받기 어렵다. 코로노나 걸리면 운수소관 안나가고 안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다. 현지인 역시 크게 낫지도 않다.
더 쓰자면 지금 쓴것만큼 매일간을 일기처러 쓸수도 있다. 줄이는 것은 경험담이 아니라 코로나 19로 시작된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광화문에 나가서 대통령하야를 외치고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태극기 극우와 전광훈 목사의 교인들이 시위가 앞으로 얼마나 여러사람들의 삶을 부수게 될지를 말하려는 것이다.
사회가 멈추면 고통받을 젊은아이들과 가난한 사람들 하루 벌어 하루 먹어야 하는 살람들이 겪을 고통이 심장으로 전이가 되어서 이기 때문이다.
코로라19 확산을 방어하기 위하여 당연히 락다운이 필요하겠지만 그전에 앞으로 고통받을 사람들을 위한 준비가 정부의 어딘가에서는 하고 있었으면 좋겠고 사람도 개인적인 준비는 해놓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두루마기 휴지 샴푸쟁여 놓으라는 말이 아니고..
'PEOPLE > 세상을 보는시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코로노19 확진자 307명 (0) 2020.08.26 [경제] 국민재난연금은 국채발행? 이라고 홍남기가 말했다. (0) 2020.08.25 근황.병이 깊다. (0) 2020.08.10 뻔뻔한 한동훈그리고 윤석열ㄴ (0) 2020.07.25 경기도 기본주택 틀렸어요! (0) 202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