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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AsiaN]KOTRA 양곤무역관장이 전하는 ‘미얀마의 모든 것’
    Borderline News/한국신문 2013. 10. 12. 11:28

    박철호 관장 “한따와디 신공항사업서 한국 신뢰감 쌓아야”

    “미얀마 양곤 시내 39평 아파트 월 임대료가 7000달러입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신흥시장 투자진출 리스크와 기회 포럼: 미얀마 간담회’서 코트라 박철호 양곤무역관장이 미얀마의 부동산 가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렇게 비싼데도 12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며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에 부는 경제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 미얀마대사관 상무관을 겸임중인 박 관장은 미얀마 문베이커리의 정주아(42) 사장이 올해 초 양곤 시내 쇼핑몰에 문을 연 롯데리아 1호점이 최근 일일 매상 1000만원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일 매출 1000만원 달성에는 정 사장 노력 70%, 롯데리아 브랜드 30%라고 본다”며 “프랜차이즈의 성공여부는 브랜드 힘보다는 현지에서 어떻게 사업을 펼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또 “미얀마인들은 기본적으로 자력갱생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고 외국인에 대해 ‘돈 벌러 온 사람들’이란 인상이 강해 삼성전자같은 대기업이 온다 해도 기본 이상의 특혜를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앞서 열린 포럼에는 4백여 명의 기업관계자들이 참석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중국내륙지역, 브라질 주재 코트라 무역관들의 투자환경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각 국별 간담회에는 20~30명이 참석해 질문과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미얀마 간담회에는 3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기자도 미얀마 간담회에 참석해 미얀마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인들의 질문과 박철호 무역관장의 답변을 경청했다.

    코트라 박철호 양곤무역관장

    -최근 미얀마 분위기는 어떤가.

    “국운 상승기라 할 수 있다. 2011년 첫 민간정부가 수립되고 정치범 석방, 아웅산 수지 활동재개 허용, 3권 분립 및 상하원 의회 구성, 노동조합법 제정 등 국가기틀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 한국 대통령, 영국 총리, 일본 총리 등 각 국 정상들이 잇따라 방문하며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013 동남아시아게임 개최, 2014년 아세안의장국 수행 등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역력하다.”

    -구체적으로 외자유치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나.

    “다른 나라와 비교해 획기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신외국인투자법 발효 등이 있다. 드웨이, 짜욱표, 띨라와 3개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했고, 토지임대를 기존 45년에서 70년, 법인세 면제를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또 민간인 소요 부지 임차를 허용했고, 외환 송금을 허용했다. 즉 외국 자본이 미얀마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송금해도 된다.”

    -그러나 아직 진출하기에는 위험 요인이 많다고 들었다.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엔 안아야 할 리스크가 많은 게 사실이다. 전력부족이 심각해 전기가 꾸준히 필요한 업종은 힘들고 통신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분야도 좋지 않다. 단적인 예로 내 경우 한국에서 오는 1M 이상의 메일은 받지 않는다. 인터넷 속도가 과거 256K 모뎀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도로 환경도 최악이다. 고속도로, 철도 모두 안 좋다. 심해 항구도 없다. 올 4월부터 사전수출입허가제가 폐지됐지만 정착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금융서비스 부재는 말 할 필요도 없고.”

    “전기·통신·도로 상황 열악… 중소기업 진출 신중”

    -그럼에도 외국 자본이 몰려드는 이유는 뭔가.

    “사람, 자원, 입지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손재주가 뛰어나고 순종적이다. 인건비는 동남아에서 가장 저렴하다. 노동인구가 태국보다도 많다. 광물자원의 세계적 보고이며, 농업, 임업, 수산업 모두 풍부하다. 6000만명의 내수시장과 3000km 내 3억 인구 시장이 존재하는 것도 매력이다. 특히 어느 동남아 보다 한류가 깊숙이 들어온 나라라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다. 국영방송 3개사가 저녁 시간 대부분을 한국 드라마로 편성해 놓고 있다. 더빙도 아니고 자막 처리해 웬만한 미얀마 사람들은 한국어 세 문장은 할 줄 안다.”

    -금융서비스가 안 좋다고 했는데, 한국서도 몇 개 은행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그리고 몇몇 민간 은행의 대표사무소가 들어왔는데,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업체들의 금융서비스를 돕는 수준이다.”

    - 체류비용은 얼마나 드나.

    “양곤 시내만을 놓고 보면 서울보다 비싸다. 39평 아파트 월 임대료는 7000달러 수준이다. 괜찮은 호텔은 하루 200달러가 기본이다. 아파트, 호텔은 턱없이 부족한데, 외국에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건설과 함께 양곤에 670실 규모의 최고급 호텔을 건설할 예정인데, 완공까지는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당분간 체류비용은 떨어질 것 같지 않다.”

    이날 미얀마 간담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상홀딩스, 아시아종묘, BS(부산은행)캐피털, 서동산업, 썬트랜스, AVT 코리아 , 연합개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미얀마 젊은이들 빵집에서 데이트…한국의 1970년대와 유사”

    - 중고 자동차 시장은 어떤가.

    “지난해 4월까지는 정부에서 운영하다가 민간업체에 운영권을 주면서 양곤시내에 자동차가 많이 늘었다. 그래도 아직까진 자동차를 소유한 가정은 상층부 외에는 많지 않다. 중고차값도 다른 나라에 비해 무척 비싸다. 주로 일본 브랜드의 차가 많다.”

    -롯데리아가 올해 초 양곤에 입점했다. 음식 프랜차이즈 상황이 궁금하다.

    “문베이커리 정사장이 1호점을 열어 최근 일 매출 1000만원을 달성했다고 하더라. 브랜드 힘보다는 정 사장의 능력이 70%라고 생각한다. 문베이커리는 미얀마에서 16개 지점이 있다. 1970년대 한국 사람들이 빵집에서 데이트 하듯 미얀마에서 젊은이들이 빵집에서 데이트를 한다. 이들은 월급의 1/5를 빵집에서 소비한다. 커피 등 한국의 음식업이 들어와 성공할 기회는 많다. 중요한 것은 직접 와서 이들과 친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외국인들에 대해 ‘돈 벌러 온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갖고 있다. 처음엔 그런 생각을 완화시켜 줘야 한다. 그러다 보면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있다.”

    -PVC, 변기, 가구 등 제조업 분야는 어떤가.

    “미얀마에는 제조업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화장실은 양곤 시내를 제외하곤 대부분 구식이다. 변기 시장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보지만 문제는 중국이다. 가구 제조도 나무를 채취해 옮겨와 제작하는데 있어 중국과 경쟁이 될지 의문이다.”

    -인근 국가 라오스는 골재산업이 유망한데 미얀마는.

    “골재는 건축 붐이 일기 때문에 꼭 필요한데, 미얀마는 라오스와 달리 평야지대라 돌이 거의 없다. 모래도 부족하다. 바닷가도 진흙이 많다.”

    -그럼 유망한 분야는 뭔가.

    “말하다 보니 미얀마 진출 하지마라는 것처럼 된 것 같다. 그건 아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와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알고 있지 어느 한 분야에 정통해 있지 못해 간과하는 게 많다. 예로 중부전선은 여기서 두꺼비집을 판다. 나는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와서 직접 보면 무엇이 필요한지 감이 올 것이다. 그 어디보다 사업 아이템이 많은 곳이다.”

    각 지역별 간담회에 앞서 열린 포럼에는 3백여 명이 참석했다.

    -미얀마에서 번 돈을 본국으로 보낼 수 있나.

    “서두에서 말했듯이 외투법 개정으로 된다. 반대로 미얀마로 보낼때는 보통 유로화로 보내야 한다. 미국과의 안좋은 관계 때문에 달러는 잘 취급하지 않는다.”

    -미얀마와 태국이 원수관계라 들었다. 미얀마와 주변국과의 관계에 대해 들려달라.

    “미얀마 사람들이 태국을 만만하게 보는 게 사실이다. 17세기 태국을 침공해 수도를 옮기게 한 역사가 있다. 미얀마는 체구가 큰 북방계 인자를 물려받았다. 반대로 과거 인도는 미얀마를 많이 침략해 괴롭혀온 나라다. 미얀마에게 인도는 한국의 일본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된다. 중국은 맏형 같은 존재다. 그렇지만 ‘노’라고 해야 할 때는 분명히 ‘노’라고 표시도 한다. 일본은 빚을 탕감시켜주는 등 우호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한국은 한류로 좋은 감정이 있고. 그렇지만 미얀마 고위층을 만나보면 ‘한국 사람은 말이 앞선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일본처럼 확실하게 행동을 안 한다는 힐책이다. 미얀마 32개 정부 부처 가운데 7개를 제외하곤 모든 수장이 장군 출신이다. 그들의 롤모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서민층은 드라마에 열광하고 상류층은 한국의 경제개발 방식을 주목하고 있다. 미얀마 한따와디 신공항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됐는데 이 기회에 미얀마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줘야 한다.”

    박철호 양곤무역관장은 연세대를 졸업 후 인디애나대 경영학 석사와 시라큐스대 경영학 박사를 밟았다. 1993년 코트라 기획조사부에 입사해 2011년 7월 양곤무역관장으로 부임했

    http://kor.theasian.asia/archives/9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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