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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조국 고마웠습니다.
    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19. 10. 14. 17:34

    동년배 조국에게 큰짐을 지고가게 하여서 미안하였습니다. 당신의 가족이 내팽겨 쳐졌을때 함께 괴로웠습니다.
    검찰개혁의 엄청난 저항을 보며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이룰수 없는 일인것을 알았습니다.

    이렇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이제는 시민의 자리로 와서 시민으로 적폐세력과 싸웁시다.

    시민들은 가만히 있으라 그말에 속지 않습니다. 수백명의 아이들이 그말 한마디에 속아서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것 입니다.
    가만히 있으라 권하는자가 적폐이고 적입니다.

    앞으로 진행이 될 당신의 부인 정경심교수의 재판과 딸 조민씨가 당할 수치가 당신이 그자리를 물러났다고 하여
    멈추지 않을것을 알고있습니다. 이제 당신의 사퇴를 핑계삼아 그다음은 민주시민들을 옥죄에 넣겠지요.
    또 누군가가 검찰과 언론에 치욕을 당하며 재판으로 넘겨질 것입니다.

    당신의 청문회날 야당 의원들과 위원장이라는 작자가 부인을 감옥에 보내면서 까지 장관을 하고 싶으냐 조롱하였을때
    무엇인가 음모가 진행이 되고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날밤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부인이 검찰의 조사도 없이 기소를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두달동안 가시밭을 맨발로 걸어가는 같은나이 같은 아버지 조국의 고통을 느겼습니다.

    그리고 나도 조국이 되었습니다.전국에 수백만명의 조국이 생겨났습니다. 
    불행히도 저는 그리 젊잖치 않습니다.
    1987년 6.10 항쟁으로 처음 맞는 대통령직선 선거감시원을 나가던 새벽에 수십명의 전경에게 둘러쌓여 유치장으로 끌려가던 날이 생각이 납니다.
    그날 저녁 유치장을 나오자 마자 부정투표함이 발견되어 구로구청으로 가서 시내버스에 올라가 부정선거함이 발견되었다고 외치다 앞문에서 아스팔트로 떨어졌던 기억도 바로 어제일 처럼 생생함니다.

    조국장관. 마음의 짐이 있다면 그짐을 벗으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혼자 지고오게한 것이 미안할 뿐입니다.
    무슨말인가를 쓰고 싶은데 화가 치밀어 오르니 이렇게 중언부언하고 있습니다.


    다시 당신에게 전할말은 조국은 한사람이 아니라 수백만명이 되었다 입니다.
    이제 시민을 믿어도 됩니다.

    " 내가 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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