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얀마가 동남아 지역의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건설 인프라 시장의 잠재 수주 여력이 높이 평가되면서 세계적 관심이 미얀마로 쏠리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갖가지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한반도의 3배에 달하는 넓은 땅과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경제 정책으로 가난의 상징으로 남았던 미얀마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얀마 정부가 민주화와 개방 노선으로 돌아서며, 대형 개발 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사회 인프라가 갖춰지기 시작한 겁니다.
대표적으로 오는 2015년까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6억 달러 규모의 신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됩니다.
또 경제특구를 지정해 대규모 심해 항만과 배후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형원 / 해외건설협회 지역1실장
"특히 미얀마는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수력발전소 건설 발주 여력이 높고요, 신공항 수요도 높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급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미얀마 건설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장 9월로 예정된 미얀마 신공항 건설사업 자격심사에 인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한국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대규모 상수도 사업과 항만 개발 사업을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도 조기에 구성할 예정입니다.
또 연말까지 미얀마 건설부와 교통부의 수장 등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양국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내년부터는 미얀마에 진출하는 민간기업에 해외시장개척자금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제 빗장이 풀리면서 세계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미얀마.
우리 기업들도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큰 만큼 면밀한 사업성과 수익성 검토가 필요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ng0079@mtn.co.k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