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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을 보며서 남북한의 미래를 본다.
    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18. 5. 31. 11:48

    태국의 매솟과 미얀마의 미야와디는 국경으로 접하고 있다. 사로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교류를 하고 있는 곳이다.

    매솟은 태국에서도 독특한 곳이다. 주민들의 대부분은 카렌족을 부모로 두고 있고 산속에는 몽족과 까리양이라 불리우는 카렌족들이 대부분이다. 태국의 정체성보다는 산족의 정체성이 강하다. 미야와디 역시 카렌족이 사는 카렌스테이트의 국경도시이다. 버마족도 많지만 대부분의 민족은 카렌족이다.
    오래전에 같은 지역에서 살던 산족들이 국경이 생기며 미얀마인 태국인으로 나뉜것이다.

    조금 더 산으로 들어가 보면 마을이 둘로 나뉜곳도 있다. 실개울을 두고 미얀마 태국으로 나뉘어 있고 양쪽의 왕래도 자유롭다. 미얀마쪽의 아이들은 태국쪽 마을의 학교를 다닌다.
    전기도 태국것을 쓴다. 군인이 간이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는곳이다.

    경제는 매솟이 미야와디의 열배이상 크다.
    미얀마의 회사들도 통신이 불편한 미야와디 보다는 매솟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태국국적이나 미얀마 국적이나 여권도 비자도 없이 강으로 다리로 제한없이 다니는 곳이니 미얀마회사라고 미야와디에 사무실을 둘이유가 없다.

    장사하기 편하고 물건들어 오는곳으로 사무실을 두는것은 당연하다싶다.
    몇십년후 미얀마가 잘살아서 미얀마 물건이 태국으로 넘어오면 태국회사들이 미야와디로 사무실을 열게 되지 않을까?

    국경이라 그런곳이다.
    국가가 임의로 그려높은 선을 사람이 물건이 넘어가는 곳이다.

    북한과 중국국경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가 생각한다. 아마도 거의 비슷할것이다.
    조선족과 조선인들이 장사를 하고 넘나들것이다. 이십여년전 중국을 통해 국경을 갔을때 도문의 국경이 개울하나를 놓고 중국과 북한으로 나뉜것을 보고 놀아웠다.

    개울건너서 빨래를 하는 아낙을 볼수 있었고 발목을 조금 넘는 물길은 누구나 쉽게 건널수 있었다.

    유럽을 여행을 하면서 중국을 여행을 하면서 국경의 의미가 깃털같이 가볍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고 김포공항으로 귀국을 하면서 섬나라에 들어온듯 갑갑하였다.

    조만간 휴전선이 열리면 남북한은 이렇게 왕래를 하고 물건을 사고 팔고 사람들이 다닐것이다.
    휴전선을 건너 도시가 있는곳이면 시장이 생길것이고 한국물건과 북한의농수산물이 거래가 될것이다.

    북한에서는 차를 몰고 통문을 넘어와 물건을 바리 바리 실고 북한으로 팔러가고 한국돈 환전하는 환전상들은 시장앞에서 북한돈과 한국돈을 바꾸게 될것이다. 제주도의 한라봉이 팔리고 북한의 들쭉술이 짝으로 넘어와 팔리게 될것이다.
    오래지 않은 미래이다.

    인프라가 좋은 남한의 국경 읍 면에서 사무실을 만들어 천연자원과 목재를 수출하려고 북한회사의 사무실이 생기고 성실한 북한 직원과 일잘하는 글로벌한 한국직원이 함께 일하고 점심먹으로 식당가고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한잔하러 선술집을 찾을 것이다.

    북한음식을 파는 북한 식당 남한 음식을 파는 남한식당이 있고 휴전선 읍면가지는 북한 사람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지낼수 있을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한반도와 부속도서를 영토라하고 그곳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들을 국민이라 칭하였으니 북한사람들이 남한에 사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통일은 선언이 아니라 한민족이 이렇게 섞여서 사는것이 통일이다.
    같이 살다보면 남한 사람들중 일부는 못살고 지독하다고 북한사람들을 욕할것이고 북한 사람들은 돈많다고 잘난척 하는 인간들이라고 욕을 할것이다.
    30년을 준비한 동서독도 통일을 하고 10년이 걸렸다.
    이것도 통일이다. 갈라졌던 살이 붙을때는 당연히 아프고 가렵고 진물이 난다. 그리고 살이 붙는 것이다. 십년 이십년이 지날수가 있겠지만 내 자식과 손자들은 통일 한반도에 사는 시민이 되고 출신이 북쪽인지 남쪽인지를 가리지리 않고 친구가 될수 있을것이다. 

    내가 지금 이곳 국경에서 경험하고 있는 일이니까 알수 있다.국경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이렇게 태국아이 미얀마아이 섞여서 공부하고 놓고 있다.

     기회가 되면 북한에도 작은 사업체를 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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