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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첫날
    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18. 4. 28. 06:57
    오랜만에 과음을 하였다.너무 좋았다
    멀리 있어서 기쁨을 나눌사람은 아내와 아직 어린 아이들뿐이지만 좋았다.

    매우  좋았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화천은 유년시절 진짜 휴전이였다. 눈에보이는 사람들의 반은 군인이었다.
     서울로 유학을와서 학교에서 선생님께 크게 야단을 맞았었다.
    주소를 섰는데 강원도 화천군 ㅁㅁ리
    무번지.
    선생님이 번지없는 주소가 어디있느냐고
    야단을 치셨다.

    초본을 제출하니 신기해하셨다.
     정말 번지없는 동네가 있구나하시면서.
    우리동네는 육이오전쟁후 수복된 38.선이북이라 번지가 없었다.전쟁이 나면 후퇴할 지역이라 주소가 없다고 했다.
     
    번지는 십여년후에 생겼다. 그때는 38선이북 수복지역은 대한민국아닌 대한민국이었다.
     
    당나라시절 유신헌법때 뒷산을 올라가면
    북한이 보였다.무장공비가 들어와 누가죽었고 내무반에 수류탄 까넣어서
    군인들이 몆이 죽였네 하는 소리를 어른들
    술자리옆에서 귀동녕으로 들었다.

    겨울이면 산에가서 삐라를 주웠다.
    헌병대나 파출소에 가져가면 연필 공책으로 바꾸어 주었다.
     간첩이 넘어왔다고 울리는 싸이렌은
    유년의 기억의 모통이에 있다.
    대학때 통일이라는 단어에 민감했던 무의식일 수도있겠다는 생각이든다.

    평화가 시작된 다음날이다.
    벌써 뉴스에는 경의선연결 공동어로수역
    제2개성공단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손흥민이 병역때문에 프로접고 휴전선지키러 올필요없고 말년병장
    깔깔이 입고 빼치카에서 궁상떨일 없어진다.

    역사의진보는 국사책속 한구절의 기록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바꾸는 변화이다.
     
    당연하지.
    역사란 개인 소시민의 삶의 총합이고 연속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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