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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위드미?
    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18. 3. 5. 12:33

    좋아했던 배우가 있다. 오달수라고 요즘 한참을 뜨다가 미투 한방에 찌그러진 배우이다.
    송강호도 좋지만 왠지 오달수가 좋았다. 연기는 잘모르겠고 수더분하고 꾸밈없는 연기에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중심 배우로 자신의 위치에서 욕심내지 않는것이 진솔해 보였다.

    미투? 나도 당했다에서 오달수에게 당한 극단 배우의 고백으로 창공에서 바닥으로 내쳐졌다.

    40-50대가 미투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이나 될까?
    미투에 대하여 부정적인것은 아니다. 당연히 인간의 권리를 침해당했고 힘과 위계때문에 밝히지 못했더라도 지금은 미투라고 말할수 있을 만큼 한국사회가 변화하였다.

     강한 반감을 느끼는 것은 미투를 또 다른 성적인 아티클로 사용을 하는 언론들이다.
    기사 사이사이에 끼여있던 광고제목들 오늘밤은 등등. 기사인줄 클릭하면 이상한 사이트로 넘어가는 언론사들이 미투를 기회로 마치 자신들이 재판관이 된듯 선정적인 기사를 쏟아낸다.

    옹호하자는것 아니다.
    그런데 20년전 30년전 우리사회가 군바리 정권들이 허리 아래는 논하지 말라는 옛날 모대통령의 말에 따라서 얼마나 여성의 성에 대하여 폭력적이 었는지 그리고 그 당시 고등학생 대학생도 군사교육을 받던 시대에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창녀촌을 군대에서 운영하던 일본군의 또 다른 후신이었던 다까끼 마사오의 시대로 부터 삼십년간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마초문화를 당연하게 생각하던 시절의 과오는 언론들은 지적하지 않는다.

    미투에서 비난을 하여야 하는 대상은 힘과 권력으로 성을 빼앗으려는 폭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몇몇은 분명히 비난받고 욕먹어 마땅하다.
    교수의 직위를 이용하여 또는 조직의 위력을 등에 달고 성폭력을 행하고 은패하려 하였던 인간들은 정죄를 받아서 마땅하다.

    만일 누군가가 쥐꼬리만큼도 되지 않는 힘으로 성을 빼앗으려 했다면 그것은 그 쥐고리만한 힘에도 약자를 보호하지 못했던 사회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난 극단을 잘몰라서 오달수가 선배의 지위를 이용하여 성추행을 하였다는 고백에 무조건 업드려 빌고 그동안 자신의 노력으로 쌓아온것들은 하루아침에 빼앗기고 나락으로 떨어지는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판단유보이다.

    미투! 당연히 한국사회의 변화의 한획이 될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단죄의 판단의 이성적인 선이 없다면 불행한 한 획이 될것이다. 그리고 이것에서 자유롭지 못한 언론들이 선정성을 덫칠하여 상업적으로 이용해 먹는것에는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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