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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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오늘은 먹은것에 체한것 같다.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18. 5. 18. 11:30
5월 18일, 23일은 매년 가슴이 뻐근 하고 무엇에 체한듯 속이 답답하다. 아침부터 잡잡한 마음으로 회사일일보고서에 사인만 하고 책상앞에 앉아있다. 동족이 동족을 잔인하게 상상할수 없는 방법으로 수백명을 살해한 날이다.그 수괴들은 등따숩게 잘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오늘이다. 슬픔과 분노가 섞여 무슨일을 해야할지 무슨 말을 하여야 할지 모르는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고등학생밖에 되지 않던 학생들에게 뒤에서 대검으로 찌르고 앞에서 총으로 쏘고 젓가슴을 잘라내고 강간을 한 군인들은 어느나라의 군인들이었을까? 북한 간첩이 들어와서 터진 난리라고만 알고 있다가 그 다음해 그리고 그 다음해 그때의 사실들을 하나 하나 확인하고 알아가면서 무력감 슬픔이 밀려왔다.대학생활 첫해 광주 사진전 조차도 전경들이 학교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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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PEOPLE/세상을 보는시각 2018. 5. 18. 11:14
그 날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블더라고. 난 뉘요 혔더니, 고 어린 놈이 같이 좀 갑시다 허잖어. 가잔께 갔재. 가다본께 누가 뒤에서 자꾸 부르는 거 같어. 그랴서 멈췄재. 근디 내 뒤에 고놈이 갑시다 갑시다 그라데. 아까부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한티 말을 놓는거이 우째 생겨먹은 놈인가 볼라고 뒤엘 봤시야. 근디 눈물 반 콧물 반 된 고놈 얼굴보담도 저짝에 총구녕이 먼저 뵈데. 총구녕이 점점 가까이와. 아따 지금 생각혀도...... 그땐 참말 오줌 지릴 뻔 했시야. 그때 나가 떤건지 나 옷자락 붙든 고놈이 떤건지 암튼 겁나 떨려불데. 고놈이 목이 다 쇠갔고 갑시다 갑시다 그라는데잉 발이 안떨어져브냐. 총구녕이 날 쿡 찔러. 무슨 관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