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땅의 소작농 미얀마 농부들

자기땅에서 자기가 소작농이 되는 이상한 농사법도 있다

미얀마에서는 자국같은 남의 나라가 메솟이고 태국에서는 남의 나라같은 자기땅이 메솟이다.

미야와디- 메솟을 사람들과 차들은 자유롭게 왕래를 한다. 국경을 통과할때 외국인은 2만원정도를 내지만 내국인은 800원이면끝이다. 그래서 양곤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놀러온다다.

이번주에도 우리회사 직원친척들이 무려 일곱명이나 와서 태국쪽 메솟을 쇼핑하고 마트에도 들르고 영화도보고 하였다.

그런데 이 국경도시에서 조금만 가면 농촌이 나온다.

우리 골프장 같은 넓디 넓은 수천만평의 땅에서 기르는 것은 대부분 옥수수이다.

이것도 먹는 옥수수가 아니라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드는 옥수수이다. 지천에 옥수수라도 먹을것은 언제나 부족하다.

곡식을 키우며 먹을것 걱정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다.

이 옥수수는 알맹이도 없고 맛도 없는데 4월에 옥수수를 심어 10월에 추수를 한다.

이 옥수수는 전량 태국의 회사가 수매를 한다.

그런데요. 이 농사 시스템이 참으로 희안하게 되어있는데 아무리 농사를 잘지어도 절대 돈을 벌수 없는 구조이고 농사가 망하면 독박을 쓰는 구조로 되어있다.

땅은 자기땅인데 농사꾼을 소작농으로 만들어 버리는 괘씸한 시스템이다.

어떻게 된것이냐 하면 ..

미얀마 사람들이 주머니에 돈이 없으니 농사를 지으려면 돈이 필요하다. 이돈을 어디선가 융통을 하여야 하는데  이돈을 태국사람들이 돈을 빌려 준다. 

나중에  농사를 지어서 물건을 팔아서 이자와 갚는 조건이다.

보통 1에이커(1200평)에 50만원을 빌려준다.이돈으로 밭갈고 종자사고 농약치고 김매서 10월에 갚아야 하는데 이자가 7%정도 된다.

 이 이자는 일년이 아니라 농사지을때 까지이니 두배정도 되는셈이다.

만일 중간에 가뭄이 들거나 홍수가 나서 농사를 망쳐도 이 돈은 이자와함께 현금으로 지불을 해야 한다.

문제는 ..

농부는 돈을 빌려준 사람이 원하는 곡물을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것이다.

추수를 하면서 갈등이 시작이 된다.

기본은 당연히 물건값 싸게후리기 이다. 돈빌려주고 물건싸게 사고..

태국사람입장에서는 일석이조 입니다. 게다가 농사를 망쳐도 돈은 이자까지 받으니 얼마나 쉬운농사겠는가.

게다가 두번째는 저울 속이기도 한다.

곡물상들의 대부분이 화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수백톤의 옥수수들을 일일이 무게를 잴수는 없는다. 그래서 수매를 하는 사람들이 대강잰 무게를 인정할수 밖에 없다.

무게까지 줄여버리니 농사를 짓고 남을래야 남을수가 없다.

고약한 시스템이다.

이 좋은땅에 잘팔리는 농사를 짓고 이모작만 해도 애들 밥도 못먹이는 가난은 벗어날

텐데 농사를 짓는 재주가 없다보니 옥수수를 키우고 , 시장이 없으니 태국사람이 원하는 작물만 키울수 밖에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올초 곡물상을 하는  동기가 한국에서 와서 콩과 녹두를 키우려고 했다가 포기 하였다.

세상에 가장 쉬운 콩을 키워본적이 없고  키워도 팔데가 없어서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단다.

친구가 콩과 녹두를 몽땅 사는 조건으로 시작을 하려고 했는데 또 선금을 달라고 한다.

결국 일이 파토가 났다.

돈이 없으니 돈을 빌려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 농민들도 이해가 되고 , 물건을 봐야 가격이 나오는 친구도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는데 일은 안된다..

그래서 농사도 해본적이 없는 우리회사가 나서서 농사를 짓기에 나서기로 하였다.

몇 만평에 먼저 콩과 감자 녹두같은 고소득작물을 키워보려고 하는데

울며 겨자먹기도 아니고 누군가는 해야할일 같아서 해보기는 하지만 걱정이다. 

까닥하다가는 내년 일년내내 감자만 먹을지도 모른다.

미얀마에 농업진출을 하시려는 분들도 많으실것이다. 다른곳은 모르지만 아마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것 같다.

왜 돈이 되는데 하지 않으려고 하느냐 라고 생각하지만 말고 그사람들이 왜 돈이 되는데 하지 못하는지에 귀를 귀울인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